평소에 정관이와 나에게는 '커리 쿨타임'이 있다.
게임에서 스킬을 쓰면 쿨타임을 기다렸다가 다시 스킬을 사용하듯, 커리를 사랑하는 우리에게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커리를 먹어야 하는 쿨타임이 있는 것이다.
마침 커리 쿨타임이 다 찼다며 정관이가 동대문에 있는 네팔 커리집을 찾아냈다.
송도, 구월동, 부평 등 인천 내에서만 커리를 먹다가 오랜만에 서울로 출동했다.
동대문역 근처에 있는 < 에베레스트 레스토랑 >은 tvN 프로그램 < 수요미식회 >에 나올 만큼 인증된 커리 맛집이다.
📍동대문 에베레스트 레스토랑 위치
동대문역 3번 출구로 나가서 아주 잠깐 걸으니 가게를 바로 찾을 수 있었다.
네팔음식거리에 있어서 특이한 가게들이 많이 보였다.
수요미식회에 나왔던 장면을 캡처해서 가게 홍보 이미지로 사용하는데,
동대문 에베레스트 레스토랑이 네팔 현지 백반집(?) 같은 곳이라는 문구가 내 눈을 사로잡았다.
얼마나 맛있을까?
동대문 에베레스트 레스토랑의 역사와 자세한 설명이 쓰여있다.
2002년에 오픈한 가게라니.. 정말 오래된 가게였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 오후 10시이다.
동대문 에베레스트 레스토랑 내부 인테리어는 네팔 현지의 느낌이 물씬 난다.
소품 하나하나가 독특하고 신기하다.
색상이 화려해서 주문을 하기 전부터 너무나 설렜다.
동대문 에베레스트 레스토랑 메뉴판
메뉴가 워낙 많아서 전부 사진을 찍어놨다.
왜냐하면 다음에 또 갔을 때 어떤 거 먹을지 미리 골라 놓으려고ㅋㅋㅋ
세트 메뉴를 시키는 게 가성비 갑인 것 같은데 우린 입이 짧기 때문에,, 어차피 다 먹지 못할 것을 알고 단품으로 시켰다.
갈릭 난 1개, 인도식 밥 1개, 커다이 치킨(치킨커리), 머턴 코르마(양고기 커리), 라스굴라, 바나나 라시를 시켰다.
동대문 에베레스트 레스토랑에서 만난 뜻밖의 문명..!
자리에서 QR을 찍고 네이버 주문으로 바로 주문 및 결제를 할 수 있다.
굳이 가게 직원에게 메뉴를 말하지 않아도 돼서 세상 편리하다.
그동안 갔던 맛집들에서 이렇게 주문을 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는데ㅋㅋㅋ
네팔 현지인이 운영하는 커리 가게에서 처음 접해보다니,, 신기하고 재밌다ㅋㅋ
식기가 넘 예쁘고 전통적인 느낌이 난다.
주문한 라스 굴라와 바나나 라시가 나왔다.
라스 굴라는 일단 식사를 다 마치고 먹을 생각으로 그냥 뒀다.
아주아주아~주 달달하고 달달한 디저트라길래 후식으로 먹어야지 싶었다.
바나나 라시는 라시 특유의 시큼한 요거트 맛과 찐 바나나의 맛이 느껴져서 입맛을 돋구기에 충분했다.
갈릭 난과 인도 밥, 커다이 치킨(치킨커리), 머턴 코르마(양고기 커리)이 전부 나왔다.
난 크기는... 너무 커서 놀랐다. 한 장만 시키길 잘했다는 생각이...!
동대문 에베레스트 레스토랑 치킨 커리 _ 커다이 치킨
커다이 치킨(치킨커리)는 위에 초록색의 고수 잎이 데코가 돼있다. 매콤한 커리고 양파, 피망 등 야채가 큼직큼직 듬뿍 들어있다.
후~불면 날아갈 것 같은 노랗고 가벼운 인도 밥에 커다이 치킨 커리를 올려 비벼 먹으면 매콤한 맛을 먼저 만나게 된다.
맵찔이인 나도 쉽게 먹을 수 있을 만큼 아주 살짝 매콤하다. 아삭하게 씹히는 신선한 야채와 담백하고 부드러운 닭고기의 조합은 엄지 척이 절로 나온다.
동대문 에베레스트 레스토랑 양고기 커리 _ 머턴 코르마
따끈 쫄깃한 갈릭 난을 먹을만한 크기로 쭈욱 찢는다.
머턴 코르마는 커다이 치킨 커리에 비해서 훨씬 묽게 흘러내리는 제형이다.
차라리 커다이 치킨은 난 위에 올려 먹고, 머턴 코르마를 밥에 비벼 먹는 것이 나을 것이다.
너무 묽어서 계속 흘러내려서ㅋㅋ
일단 갈릭 난 위에 올려 먹었다. 캐슈넛, 크림을 넣고 만든 양고기 커리라 정말 순하고 부드럽고 고소하다.
강렬한 향신료 맛이 느껴지는 커다이 치킨 커리와 조합이 아주 완벽했다.
양고기는 특유의 향이 좀 느껴졌는데 커리 자체에서도 향이 나기 때문에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너무 맛있어서 여태 내가 갔던 인도 커리 중에 여기가 1순위로 랭크됐다.
커리집 중 동대문 에베레스트 레스토랑이 제일 맛있다.. 정말로..!
방송을 탄 이유가 있는 맛집이다.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많고 맛도 있고. 이보다 완벽한 커리집은 없는 것 같다.
그렇게 궁금했던 라스 굴라를 먹었다.
예전에 인도 영화에서 라스 굴라를 먹는 장면이 있었는데 너무 맛있게 먹길래 궁금했는데..! 드디어 먹었다.
맛은 음.. 아주아주 달달한 시럽을 스펀지처럼 흡수한 수세미 같은 식감의 치즈볼...?
입 안에서 뽀드득 거리는 아주 특이한 식감이다. 시럽을 과하게 머금어서 당이 확!! 오르는 맛인지라 기력이 쭈욱 빠졌을 때 먹으면 눈이 번쩍 떠질 것 같다.
📍동대문 에베레스트 레스토랑 위치
세상 만족스러웠던 동대문 에베레스트 레스토랑
여기는 다음에 또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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